탁구/탁구노트

[2011.10.08 제1회 3개동호회 친선교류전]

제트스핀 2011. 10. 12. 13:17

 

3개 동호회 친선교류 탁구대회 결과 

 

■ 경기 결과

   ○ 개 인 전

      ★ 상위부

         1. 우승(테너지러버) : 이우혁,2부(CF동호회)

         2. 준우승(탁구가방) : 신성진,4부(계룡PPL)

         3. 3위(탁구공1BOX) : 이인권,4부(계룡PPL), 이정우(CF동호회)

      ★ 하위부

         1.우승(테너지러버) : 정옥경,3부(강민호 클럽)

         2. 준우승(탁구가방): 김건로,3부(계룡PPL)

         3. 3위(탁구공1BOX):  이영자,3부(계룡PPL), 임수국(계룡PPL)

   

     ○ 단체전 우승(탁구공6BOX): '계룡 PPL'

 

 

 

 

 

8일 교류전을 위해 회사에 조심스럽게 연차계를 내고,

 

가족들이 잠든 금요일 밤 12시...

긴장된 마음으로 교류전에 입을 씨에프 단체복과 수건 2장을 조심스레 접어서 가방에 넣고,

구석에 처박혀 있던 라바 클리너를 꺼내 라바에 듬뿍 거품을 바르고 문질렀습니다..

교류전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무릎꿇고, 경건하게, 경건하게 시계방향으로 문질렀죠...

그리고, 거품을 닦아내려 할 때 주유소에서 받은 여행용 티슈가 눈에 띄길래

아무 생각없이 3장을 꺼내서 거품을 닦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헉.... 이런 된장...‘

 

휴지 먼지가 라바에 박혀서 떨어지지를 않네요...

 

'윽.... X됬다.. 내가 왜 안하던 짓을 했을까..'

 

'달라붙은 휴지 먼지들 때문에 공이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입으로 불어도 보고, 손으로 털어도 보고... 에효... 안떨어집니다...

물로 닦아볼까 생각하다 고무에 물은 별루일 것 같구....

혼자 궁시렁궁시렁, 왔다리갔다리, 긁적긁적, 한숨쉬고...

무협영화에서 보면 중요한 결전의 전날밤 주인공이 칼을 갈며 마음을 다잡는 멋있었던 포즈를 생각하며, 따라 해보려던 저의 상상은 물건너가고, 어리버리 교류전 전날밤을 보냈습니다...--;

 

13시 시작예정인 교류전을 위해 12시에 출발....

저의 안지기와 동행하면 결과가 항상 안좋았던 기억이 있어 꺼림칙하긴 했지만,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라는 구호를 외치고, 주중에 열심히 술 먹었던 과거가 있어 어쩔수 없이 기쁜(?) 마음으로 동행을 했습니다.. 시합중 지루하면 계룡에서 열리고 있는 군문화축제를 보내려는 생각에 안지기의 차 핑크색 마티즈를 끌고 갔죠...

차 주위를 빈틈없이 둘러싸고 있는 상처와 찌그러진 모습을 본 한태....

차량번호를 보며 “4974..??” “사고칠차...” --; 음.... 그동안의 잦은 사고는 차량번호 때문이었을까요...??

 

계룡동호회 회장님의 매끄러운 사회로 시간 관계상 개별인사는 생략하고, 동호회별 단체로 인사를 시작으로 개인단식을 시작했습니다..

 

2시 정각에 시작한 개인전은 1부에서 4부까지로 구성된 상위부와 5부에서 초보회원으로 구성된 하위부로 구분했습니다.. 하위부 회원분들은 불만들을 표출하시고, 화나신다고 기권도 하시던데..  사실 통합해서 시합을 하면 상위부수가 더 곤욕스럽습니다.. 처음 보는 회원을 많게는 6개까지 핸디를 잡고 치면 재미도 없을뿐더러 서비스 어렵게 넣기도 강한 공격을 하기도 애매합니다.. 더구나 승부욕 있는 하위부수 만나면 더더욱 감정이 상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사전에 홍보를 못한 주최측에 실수는 있지만 굳이 교류전에서 얼굴 붉히는 일은 쫌.... 개그콘서트에서 애정남에서 정해준 여사님이라고는 절대 못 부르겠습니다..

아줌마~~~!!

 

한조에 5~6명으로 구성되어 가급적 같은 부수로 구성했더군요.. 상위부를 흐트러놓으면 각 조에서 상위부수만 올라오는 폐단을 고려해서 예선리그때 상위부수를 대거 떨어뜨리려는 배려였던 것 같습니다.. 1조에는 선수부1명, 1부3명, 2부2명... 한게임, 한게임이 긴장감 있는 경기를 연출하더군요.. 성호 경기만 빼고...

 

본선진출자

조귀승, 이정우, 이덕진, 유동훈, 이우혁, 차원용, 배중연, 박지용, 천은지, 성병규..

우리 회원은  다 올라갔네요..

그러면 경기안한 희재형과 한태, 늦게 온 하훈이... 빼고 전원 본선 진출했네요... ^^

 

귀승형님은 병규한테 지고, 병규는 16강

원용이는 은지한테 지고, 은지는 정우형한테 지고...

지용이는 우승 후보중 한명인 오른손 펜홀더 2부 유** 씨를 이겨주고... 16강

동훈이형은 게임이 거듭될 수록 상승세를 타더니 수비가 좋은 3부 이***씨를 가볍게 이기고, 8강에서 저를 밀어주시고..

 

결국, 우승은 제가하고, 3등은 정우형이 입상했습니다..

 

연습도 잘 안하던 지용이가 정말 까다로운 선수를 잡아줘서 고맙기도 하고, 놀라웠고...

여자 에이스 경기라 할 수 있는 계룡에 권**님과 은지의 경기에서 은지의 압승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뒷풀이 장소인 신도오리집으로 향했구요...

아군을 공격하는 정하훈과 이성호의 소맥 공격으로 인해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