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레슨을 받았습니다.
일펜으로 지역 1부 등반하고,
새롭게 쉐이크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
2016년 3월 3일 쉐이크로 전향하고, 이제 4개월차
어색했던 그립감과 낯선 감각이 어느정도 익숙해졌습니다..
익숙해지는 감각들에 반해
기본자세와 스윙궤도등을 넘어서
백핸드시 팔꿈치 위치와 간격, 백스윙, 공의 타점등
디테일하게 교정해야 할 부분이 엄청나게 생겼습니다.
펜홀더와 달리 쉐이크는 라켓에 따라 그립감과 반발력등 감각적으로 차이가 왜이리 나는지..
처음 인피니티 7겹합판으로 쳤을때는
꽉찬 그립감과 둔탁하고, 묵직한게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갑옷입은 장군을 연상시켰다면
지금 티모볼 zlc 로 칠때는
얇고, 가느다란 그립감과 쨍쨍거리며 날카롭게 튀어나가는 공이
몸매 좋고, 이쁘지만 성격있는 아가씨를 연상시킵니다..
개인적으로 성격있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인피니티를 고집하려 했는데, 성병규의 강력한 권유와
지랄맞는 아가씨와 서로 잘 맞추어 매력적인 애인으로 만들면
나도 샤프한 탁구를 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바꿔들었습니다.
예의를 갖추고 배꼽인사를 시작으로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첫 박스 - 포핸드
백스윙과 팔로우 스윙의 크기 조절과 팔꿈치와 옆구리 간격 조정을 했습니다.
테이블과 평행 정도로 백스윙, 테이블과 직각까지 팔로우스윙..
기존에 스윙이 얼마나 컸었는지 여실히 느꼈습니다..
가르침대로 스윙을 하자니 공을 제대로 못 쳐내고 있더군요..
결국 임팩트 없이 밀려가는 공을 쳐대고 있었다는걸 느꼈습니다..
작은 스윙으로 공을 넘기려다 보니,
팔이 아닌 몸통의 회전력으로 힘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게되고,
팔로우를 줄이다 보니 복부에 힘을 주어 멈추게 되고,
임팩트에 신경을 쓰게 됬습니다..
복부가 찌릿찌릿.... ㅠㅠ
두번째 박스 - 빽쪽에서 포핸드
예전 일펜에서는 테이블 옆 모서리와 거의 평행하게 스탠스를 잡았었는데,
이번 레슨에서는 쉐이크 스탠스라서인지 현대 탁구의 성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준비자세에서 그대로 빽쪽으로 평행이동하여 스탠스를 유지했습니다..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몸통 스윙이 더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세번째 박스 - 쇼트(하프발리)
넘기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비교적 자세교정 없이 손목의 움직임에 집중해서
넘어오는 공을 넘겼습니다..
펜홀더때부터 쇼트에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ㅋㅋ
네번째 박스 - 포핸드, 쇼트
풋웍을 하며 포핸드로 넘기고, 빽쪽에서 쇼트..
땀이 송글송글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랫만에 풋웍을 했는데
중간에 쉬지 않고, 끝까지 넘겼다는데 왠지 뿌듯해집니다.. ^^
다섯번째 박스 - 포핸드, 쇼트, 백쪽에서 포핸드
이제 땀이 분수처럼 나오기 시작합니다..
풋웍을 밟으며, 스윙을 하는데
숨이 점점 거칠어지면서 침이 질질 흘러 내릴것 같은 느낌에
점점 벌어지는 입을 가까스로 닫으며,
한발, 한발 움직였습니다.. 헉~헉~~!!
여섯번째 박스 - 포핸드
팔로우에서 흔들리는 라켓과
콤팩트한 스윙으로 교정하기 위해
라켓을 임팩트시 좀더 꽉아주고,
팔로우시 스윙이 왼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집중해서
정성스럽게 스윙했습니다..
일곱번째 박스 - 포핸드 드라이브
자세를 낮추고, 낮춘 자세를 유지..
고개가 오른발로 쏠리지 않게 유지..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을 오랫만에 느낀 시간입니다..
지금의 이 고통이 정상으로 빨리 올라가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다음 레슨이 기다려집니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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