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캠핑일기

[2011.06.05~06.06]운일암반일암

제트스핀 2011. 7. 27. 18:01

친구들과 무박 캠핑후 자신감 급상승하여 단독으로 첫 캠핑 나들이를 했습니다..^^

 

대전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 걸려서 도착한 운일암반일암..

정상에 마련된 야영장에는 들어설 자리도 없이 텐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더군요..

답답함을 싫어하는 체질이라 야영장을 등지고 다시 입구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텅빈 관리사무실 밑으로 넓직한 광장과 화장실, 개수대가 있기에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계곡쪽으로 자리를 잡았죠..

 

야생 원용과 함께 설치할 때는 쉬웠는데....  그새 텐트가 낯설어져서, 2시간동안 헉헉....!!

드디어 설치가 끝나고, 대강 짐을 들여놓았습니다...

자세 정말 안나오네요... 야영장에서 설치 안한게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효..!! 낯뜨거워서...쩝..

 

내가 텐트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동안 마눌님과 딸님은 계곡에서 물장난을 했던지라 텐트 설치가 끝났다고 하자 텐트로 들어가서는 그대로 누워버리네요..^^

이번 캠핑을 위해 추가 구매한 키친테이블입니다... 이런거까지 사야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설치하고 보니 깔끔하니 정돈된 느낌을 주네요...

 

텐트치는 수고로움에 흠뻑 땀을 흘리고, 혼자 해냈다는 흐뭇한 기분으로 맥주한캔을 먹고 있는데 걸려온 후배의 전화...

"형, 저희도 거기 갈께요.."

'이런 된장.. 내 텐트도 간신히 힘들여서 설치했는데, 후배가 텐트 칠때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 또 땀흘리겠구나..에효...'

"지용아, 혹시 너 텐트 설치하기 쉽냐...?"

"제껀 제가 알아서 칠께요... 설치하기 쉬워요..."

흐흐흐흐흐, 그냥 나오는 웃음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옆에서 마눌님이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캠핑의 꽃 바베큐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을 위해서 그토록 운전하고, 땀흘리고 고생했습니다.....ㅋㅋ

안해보던 토치로 숯도 피우고, 고기도 굽고.....

시원한 소주와 후배 커플과의 수다... 그리고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밤을 지새웠습니다....

 

 

사진이 너무 없네요... 지용커플에게 사진 수거하는데로 추가로 게시하겠습니다....--;

 

계곡과 인접한 곳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를 잡아서 따가운 햇살도 필할 수 있고, 맑은 물과 물흐르는 시원한 소리에 어른들은 피서겸 시간보내기에는 좋은 장소겠지만,

뾰족한 바위들과 이끼낀 미끄러운 바닥, 정돈되지 않은 물가... 6살 딸아이가 물놀이 하기에는 약간 위험하더군요...